안선생의 학점은행제 이야기

학점은행제 전적대학교 학점 인정의 기준

안선생님 2022. 10. 22. 02:13

최근 3개의 포스팅에서 학점은행제 학점을 얻는 방법 네 가지 중 세 가지 (수업, 자격증, 독학사)를 다루었다.

 

그리고 오늘 주제는 학점은행제 학점을 얻는 방법 카테고리의 마지막을 장식할 '전적대학교 학점 인정의 기준'이다.

 

전적대학 학점 인정 기준에 대한 설명을 마지막으로 학점은행제 학점을 얻는 방법에 대해선 자세하게 다루지 않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설명한 수업, 자격증, 독학사 그리고 오늘 주제인 전적대학교 학점 등록 이렇게 네 가지만 알면 학점은행제 내에서 학점을 얻는 모든 방법을 이해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내용이 어려운 건 아니지만 하나하나 체크하는 게 귀찮은 학점

 

학점은행제는 위와 같이 전문대학 또는 대학 중퇴, 전문대학 졸업 시 대학교에서 얻은 학점을 학점은행제 학점으로 인정받는 것이 가능하다.

 

4년제 졸업자는 전에 다니던 대학교 학점을 가져올 수 없으니 참고해주길 바라며 전적대학 학점 등록 기준은 이따가 자세하게 다루겠다.

위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주제 하나만 놓고 보면 어려운 게 전혀 없다.

 

학생이 이전에 대학교에서 얻은 학점이 있다면 경우에 따라서 이를 학점은행제 학점으로 등록할 수 있다는 내용이 핵심 포인트다.

 

엄청 쉽지 않은가?

 

하지만 이게 전부라면 본론 시작 부분에서 필자가 "하나하나 체크하는 게 귀찮은 학점"이라고 기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전적대학 학점 등록 기준 및 절차는 어떤 것 때문에 귀찮아지는 것이고 어떤 것 때문에 수많은 학생들의 발목을 잡는 것일까?

전적대학 학점 등록의 기준 - 기초

기초 내용부터 설명하겠다.

 

위의 이미지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제 홈페이지에서 공지한 내용이며 위의 내용을 따라가는 게 맞지만 필자가 아래에 간단하게 요약해서 다시 한번 정리를 하겠다.

 

(1) 2년제 졸업자는 최대 80학점까지 등록 가능

(2) 3년제 졸업자는 최대 120학점까지 등록 가능

(3) 대학 중퇴(제적)의 경우 최대 140학점까지 인정 가능 (전문대 중퇴 포함)

(4) 4년제 졸업 시 전적대학교 학점 등록 불가능

(5) F(fail) 및 NP(none-pass) 과목의 경우 학점 등록 불가능

 

기초 부분에서는 위의 5가지 내용만 확인하면 되며 어려운 내용 전혀 없으니 천천히 읽어보고 하나씩 체크해서 학점을 등록하면 된다.

 

이 부분이 어렵지 않은 이유는 전적대학교 학점 등록의 핵심 내용은 하나도 이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적대학 학점 등록의 기준 - 심화(학습 구분 결정 기준)

이번 포스팅의 꽃이다.

 

지금부턴 이미지 자료보다는 필자가 적는 글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니 참고해주길 바라고 상당히 중요한 내용이니 천천히, 꼼꼼하게 내용 체크하는 걸 권장한다.

전에 다니던 대학교 학점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지 대학교에서 들은 전공 수업을 학점은행제로 가져왔을 때 전공 학점 그대로 인정해줄 거란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만일 학생이 학위 취득과 상관없이 보유학점만 갖고 무언가를 하기 위해 전에 다니던 대학교 학점을 등록하는 것이라면 지금 이야기하는 내용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ex. 보유학점 편입, 산업기사 및 기사 시험 응시자격 충족)

 

다만 학생이 학점은행제를 통해서 학위를 받아야 한다면 그땐 전적대학교 학습 구분의 기준에 대해서 꼼꼼하게 체크하고 확실하게 알아두어야 한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전에 다니던 대학교에선 전공 수업으로 들었다 해도 이걸 학점은행제로 가져왔을 때 전공 학점 그대로 인정해줄 거란 보장이 없다.

 

그렇기에 학점은행제 학위취득 목적으로 학점은행제를 시작했는데 전적대학교 학점을 등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학생 본인이 세 가지 경우 중 어디에 해당되는지 먼저 체크해야 한다.

(1) 학점은행제에서 하고자 하는 전공과 대학교 전공이 완전히 일치하는 경우

동일한 학위과정, 동일한 전공의 경우 대학교에서의 학습 구분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으며 이는 학위과정 및 전공 명칭이 완전히 일치해야 가능한 것이다.

 

학위과정 및 전공 명칭까지 완전하게 일치하다면 대학교에서 전공필수, 전공선택으로 들은 과목들은 학점은행제로 가져와도 학습 구분 변경 없이 전공필수, 선택 그대로 가져오게 된다.

 

과정이 완전히 일치하는 경우에 대해 예를 하나 들면 4년제 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전공이었는데 대학교 자퇴 후 학점은행제에서도 '전기공학' 학사학위를 받는다고 할 때 위와 같이 학위과정 및 전공 명칭이 완전하게 일치하는 경우에 학습 구분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공 명칭 똑같은 게 아닌데 "이 정도면 비슷하겠지"라는 안일한 마인드로 학습 설계를 만들었다간 감당할 수 없는 폭풍을 맞이할 수 있으니 학위과정 및 전공 명칭이 완전하게 일치하는지 꼭 확인하길 바란다.

(2) 학점은행제에서 하고자 하는 전공과 대학교 전공이 완전히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 비슷한 경우

상당히 G랄 맞은 경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학생의 대학교 전공은 "산업안전공학"이지만 학점은행제에서 "안전공학" 전공을 진행하고자 할 때 (2)의 경우로 분류된다. (애초에 학점은행제에 산업안전공학 전공이 없다)

 

비슷한 전공인 것 같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일치하지도 않는.. 그런 묘-한 기분이 드는 학생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1)의 내용에서 필자가 "이 정도면 비슷하겠지"라는 안일한 마인드로 학점 등록했다간 감당할 수 없는 폭풍을 맞이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전공 명칭이 어정쩡하게 비슷할 경우 내가 대학교에서 들은 수업이 학점은행제로 가져왔을 때 전공 필수로 분류되는지, 전공 선택으로 분류되는지, 일반학점으로 분류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학교에서 졸업 기준 학점을 채우지 못하면 졸업을 할 수 없는 것처럼 학점은행제 또한 학위 취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학위를 받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학점은행제 시작 전 알아야 할 내용들을 확실하게 체크하고 학위를 받는데 지장이 없도록 학습 설계를 견고하고 확실하게 만들어야 되는 것이다.

 

하지만 위와 같이 내가 대학교에서 들은 수업의 학습 구분조차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설계를 만드는 데 엄청난 지장이 생기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학점은행제 전공과 대학 전공이 완전히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비슷하다 생각이 든다면 설계를 만들고 수업을 찾는 것보다 학점은행제에서 대학교 학점이 어떻게 분류되는지 확인하는 게 먼저다.

 

이를 100% 확실하게 확인하는 방법은 "학점인정 신청"이다.

 

학점은행제 설계를 만들기 전 학점인정 신청을 통해서 대학교 학점의 학습 구분을 먼저 하고 시작하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학점인정 신청을 하기 어렵거나 신청 시기가 아니라면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 내에서 온라인 학습설계 신청 후 학습 구분을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정확도 또한 상당히 높은 측에 속하니 이를 활용해도 좋다.

대학교에서의 전공과 학점은행제에서 하고자 하는 전공의 일치 여부가 애매하다고 판단을 했다면 설계를 만드는 것보다 학습 구분을 먼저 확인하는 게 맞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2)의 내용을 마무리하겠다.

(3) 대학교 전공과 완전히 다른 전공으로 진행할 경우

대학교에서 교양 학점으로 인정받은 과목은 학점은행제에 가져와도 교양학점 그대로 인정을 해준다.

 

하지만 (3)의 경우 대학교에서 전공으로 들은 수업은 학점은행제로 가져올 시 전부 일반학점으로 등록된다.

 

쉽게 생각하면 된다.

 

학생이 대학교에서 '기계공학' 전공이었는데 학점은행제에선 '경영학'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받는다고 가정하자 기계공학 전공 수업을 경영학 전공 안에서 전공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

 

당연히 안된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선 학습 구분 분류를 하는 것이 상당히 편해진다.(오히려 좋아)

 

이전에 다니던 대학교에서 이수한 전공과목은 전부 일반학점, 교양 학점은 그대로 가져와서 학사학위 취득에 필요한 추가 학점 채우는 방식으로 학점은행제를 진행하면 된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전공 학점은 일반학점, 교양학점은 그대로, 이런 식으로 학습 구분이 완전히 굳어지기 때문에 (3)의 경우 설계를 만드는 것만 놓고 보면 상당히 편하다고 할 수 있다.

모든 기준은 학점은행제로 맞춰야 한다

위의 (1), (2), (3) 내용을 설명한 이유는 학점은행제 학습 구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과 더불어 이러한 상황에서 나의 학점은 어떻게 분류되는지 보다 자세하게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전적대학교 학점을 등록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전에 대학교에서 얻은 학점이 있다면 그걸 학점은행제에 등록하는 것이 끝이다.

 

하지만 전적대학교 학점을 가져오고 남은 학점을 채운다고 해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가? 절대 아니다.

 

학점은행제는 학점은행제만의 학위 취득 조건이 있으며 이를 만족시켜야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학위취득 조건은 영상으로 대체하겠다

(학점은행제 학위 취득 조건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학생이라면 위의 영상을 보고 나서 아래 내용으로 넘어가는 걸 권장한다. 학위 취득 조건 또한 이후에 다룰 예정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학점은행제 학사학위를 얻는데 필요한 학점은 총 140학점이다.

 

그럼 학생이 2년제 대학을 졸업했을 경우 최대 80학점까지 가져올 수 있으니 나머지 60학점만 얻으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가? 이는 경우에 따라 다를 것이다.

 

예를 들어 (1)의 상황처럼 2년제 대학 전공과 학점은행제에서 하고자 하는 전공이 완전히 똑같을 경우 부족한 60학점만 취득해도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2)의 경우엔 내가 이전에 대학교에서 얻은 학점이 학점은행제 안에선 어떻게 분류되는지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60학점만 받아도 되는지 아니면 그 이상의 학점을 받아야 하는지 모를 것이다.

 

더불어 (3)의 경우 전에 다니던 대학교 학점을 가져와도 학점은행제 내에서 전공 60학점 및 교양 30학점 기준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60학점보다 훨씬 더 많은 학점을 취득해야 할 것이다.

가장 불안한 학점

이전에 필자가 독학사 학점을 "노력으로 완성하는 도박"이라고 표현했다면

 

전적대학교 학점은 "학점은행제 학점 중 가장 불안한 학점"이라고 표현한다.

 

학점은행제 학점을 얻는 네 가지 방법 중 유일하게 '심의대상'이라는 학습 구분이 존재하는 학점이다.

 

정말 무섭지 않은가?

물론 학점 표준 DB에서 조회할 수 있는 전공이라던가 아니면 전공 명칭이 같아서 학점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라던가 학점인정 신청을 먼저 한다던가 이런 해결책이 있는 거 아니냐라고 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1년 중 학점인정 신청이 가능한 시기보다 불가능한 시기가 훨씬 더 길다.

 

이와 더불어 많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표준교육과정 DB 및 온라인 학습설계에서 학점 결과 조회를 할 수 없는 경우를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실습과목)

애초에 전적대학교 학점을 학습 구분에 큰 영향 없이 진행할 수 있는 학생의 비율이 더 많았다면 필자가 이런 식으로 글을 작성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필자가 학생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전적대학교 등록하는 절차는 엄청 간단하다. 애초에 전적대학교 학점 등록에 관한 내용도 어려운 게 아니다.

 

(1), (2), (3)의 내용을 필자가 저렇게 길게 작성해서 그렇지 한 줄 요약하면 "전공에 따라서 학점 가져올 수 있는 범위가 다르다"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이런 분위기를 유지하며 심각하게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단 하나밖에 없다.

 

학점은행제를 진행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 TOP5를 뽑으라고 했을 때 그중 하나가 바로 전적대학교 학습 구분 오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전적대학교 학점을 조금이라도 등록하는 학생이라면 학점인정 신청을 받고 난 뒤에 이를 기반으로 학습설계를 만드는 걸 1순위로 권장한다. (가장 안전하다)

 

시기상 학점 인정 신청 후 설계를 만드는 게 불가능할 확률이 더 높지만 그래도 학점 인정 신청을 먼저 하고 나서 학습 설계를 만드는 걸 권장한다.

 

만일 학생 본인의 시작 시기가 학점인정 신청 시기가 아니라면 그때는 수업 이수 학기를 미루지 않기 위해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표준교육과정 DB 조회, 온라인 학습설계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해야 할 건데 표준교육과정 DB 조회의 경우 조회되지 않는 전공과 과목이 훨씬 더 많을 것이며 온라인 학습설계의 경우 짧으면 1주, 길면 1달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조회되지 않는 과목이 더 많더라도 이를 꼭 진행하고 나서 학습 설계를 만들어야 하고 심의대상 과목 및 조회조차 안 되는 과목들은 전부 "일반학점"으로 넘겨두고 설계를 만드는 게 좋다.

 

어차피 일반학점은 학위 취득 조건 중 총 취득 학점을 채우는데 필요한 학점이기 때문에 조금 넘치게 등록해도 상관없기 때문이다.

 

이후에 학점 인정 결과를 확인하고 확인한 내용을 토대로 다시 설계를 만들면 적어도 전공 학점이 부족해서 설계를 다시 만들어야 할 일은 없을 것이다.

마무리

다 적은 뒤에 글을 한 번 쭉 읽어보니 너무 심각하게 썼나..라는 생각이 좀 든다.

 

10~20학점 정도 등록하는 것이라면 학점을 막 넣어도 상관없겠지만 그 이상의 학점 또는 전적대학교 학점을 무조건 전공으로 인정받아야 하는 상황의 학생이라면 필자가 오늘 작성한 내용을 좀 더 깊이 있게 봐주었으면 한다.

 

필자는 "학생이 실수 없이 안전하게 학점은행제를 진행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적어도 필자의 포스팅을 보고 정보를 얻어가는 학생 및 유튜브 영상을 보는 학생들은 보다 안전하게 학점은행제를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상으로 글을 마무리하겠다.